색채와 형태
색채와 형태와의 추상적인 관련성은 요하네스 이텐, 파버 비렌, 칸딘스키 그리고 베버와 페흐너에 의해 각각 연구되었다.
"색은 어떠한 형태를 연상시킨다"라고 말한 파버 비렌과 요하네스 이텐의 연구는 비슷한 결과를 보여준다. 그들은 발간색을 정사각형, 주황색을 직사각형, 노란색을 역삼각형, 흰색을 반달 모양, 파란색을 원, 보라색을 타원, 갈색을 마름모, 초록색을 육각형, 회색을 모래시계, 검은색을 사다리꼴로 정의하였다. 특히 노란색은 명시도가 높은 색으로써 뾰족하고 날카로운 모양을 연상시키는 색채로 정의함과 동시에 세속적인 느낌보다 영적인 느낌이 강하기 때문에 삼각형과 역삼각형을 연상시킨다. 빨강은 유목성이 강하고 단단하며 견고한 느낌으로 사각형이 연상된다. 파랑은 차갑고 투명하며 영적인 느낌이 강해 원이나 구가 연상된다.
칸딘스키는 '예술에 있어서 정신적인 것에 대해서'라는 저서에서 색을 운동, 선, 각, 평면형에 관련지어 정의하였다. 노랑은 원심 운동, 파랑은 구심운동으로 움직이며, 빨강은 안정되어 있다고 하였고 수평선은 검정과 파랑, 수직선은 하양과 노랑, 사선은 초록과 빨강으로 각각 연결하였다. 또는 각도로는 30도 각은 노랑, 60도 각은 주황, 90도 각은 빨강, 120도 각은 보라, 150도 각은 파랑, 180도 각은 검정의 성격을 가진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 평면형과 색으로는 삼각형은 노랑, 평면 사각형은 빨강, 평면 원은 파랑의 성격을 갖는다고 하였다. 베버와 페흐니는 색과 형태에 관계를 심리적 반응과 관련지어 빨강은 정사각형으로 중량감 및 안정감, 주황은 직사각형으로 긴장감, 노랑은 삼각형으로 주목성, 초록은 육각형으로 원만함, 파랑은 원으로 유동성, 그리고 보라는 타원으로 유동성으로 설명하였다. 특히 요하네스 이텐은 '색채의 요소'라는 저서에서 색채와 모양의 조화로운 관계성을 다음과 같이 정의했다.
같은 길이의 두 수직과 두 수평이 교차하는 사각형은 물질성, 중력, 그리고 날카로움의 한계를 상징한다. 수직과 수평선의 특성이 있는 모든 모양은 사각형과 관련이 있다. 세 개의 교차선으로 구성된 삼각형은 호전성과 적극성을 대변하여 대각선으로 형성된 모든 모양들과 관련이 있다. 중심으로부터 동일한 위치를 갖는 점들의 쾌적으로 형성된 원은 편안함과 안정감을 대변하여 정신성을 상징한다.
색채와 맛
음식의 색은 거의 즉각적으로 식욕을 자극하여 식욕이 증진되기도 하고 감퇴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오렌지, 주황과 같은 난색 계열의 색에는 식욕이 증진되고, 노랑과 초록을 거쳐 파랑으로 넘어가게 되면 식욕이 반감된다. 또한 너무 밝은 명도의 색은 식욕을 일으키지 않는다.
프랑스 색채연구가인 모리스 데리 베레의 설문조사 결과에 의하면 단맛은 빨간색, 주황색, 노란색의 배색에서, 짠맛은 연초록, 회색, 그리고 연파랑, 회색, 흰색의 배색에서, 신맛은 초록과 노랑의 배색에서, 그리고 쓴맛은 올리브 그린, 갈색, 마룬, 파랑의 배색에서 맛을 연상할 수 있다고 조사되었다.
미각과 관련된 색채의 공감각적 경험은 문화적인 영향과 밀접한 연관이 있으므로 지역적, 문화적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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